송전망 병목 뚫는 소프트웨어: 엑셀론이 점찍은 전력망 설계 스타트업 콘티뉴엄
AI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으로 송전망 확충이 시급해진 가운데, 미국 최대 전력 유틸리티 엑셀론이 전력망 입지 분석 플랫폼 콘티뉴엄에 투자하고 전사 도입을 추진합니다.
발행일: 2026.09.25
인공지능(AI) 열풍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력 업계에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력망을 연결해 달라는 요청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실제 송전선을 짓고 변전소를 연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송전 경로를 짜려면 환경 규제, 토지 소유권, 지형적 제약을 일일이 검토해야 하므로 착공 전 계획 단계에만 수년이 소요된다.
미국 최대 전력 유틸리티 기업 엑셀론(Exelon)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 투자 펀드인 2c2i를 통해 전력망 설계 전문 스타트업 ‘콘티뉴엄(Continuum)‘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엑셀론은 자금을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콘티뉴엄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전력망 계획 플랫폼 ‘옵티니어(Optioneer)‘를 미국 동부 5개 주와 워싱턴 D.C.에 걸친 전사 전력망 운영에 전면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인허가 지연과 복잡한 환경영향평가로 멈춰 서 있던 송전망 확충 작업에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지도 위에 자를 대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선을 긋던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복잡한 입지 규제와 환경 위험을 알고리즘으로 단숨에 걸러내는 데이터 중심 방식으로의 전환이 시작되었다.
콘티뉴엄 옵티니어 플랫폼의 송전선로 입지 자동화 흐름
수개월이 걸리던 입지 조사 및 위험 분석을 수일 단위로 단축
지리·환경 빅데이터 수집
지형, 토지 소유권, 생태 보호구역, 재해 위험 등 수백 개 데이터 레이어 통합
알고리즘 기반 수천 개 경로 시뮬레이션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공사비가 적게 드는 최적의 송전선 후보 경로 다각도 탐색
최저 위험 및 최단 인허가 경로 도출
인허가 승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적 경로를 선정해 전력망 운영 시스템에 배포
42만 마일 선로 검증: 수작업 설계와 알고리즘 플랫폼의 실제 격차
콘티뉴엄은 2018년 설립 이후 전력망 연결 계획, 부지 선정, 환경 위험 및 토지 영향 분석을 자동화하는 플랫폼 ‘옵티니어’를 고도화해 왔다. 지금까지 검토한 송전 및 에너지 인프라 후보 경로만 42만 마일(약 67만 5,000km)에 달한다. 이는 지구를 약 17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전력 유틸리티 기업들이 송전선 1개 노선을 승인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은 지뢰밭을 걷는 것과 같다. 환경 보호 구역을 비껴가야 하고, 민간 토지 수용을 최소화해야 하며, 급경사지나 홍수 취약 지역을 피해야 한다. 기존 컨설팅 중심의 수작업 방식은 팀 단위 조사관이 지도를 펼쳐놓고 2–3개 대안 경로를 뽑아내는 데만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렸다. 반면 콘티뉴엄의 옵티니어는 방대한 공간 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천 개의 경로를 동시 다발적으로 분석해 최저 위험 경로를 단 며칠 만에 찾아낸다.
| 구분 항목 | 기존 엔지니어링 용역 방식 | 콘티뉴엄(옵티니어) 자동화 플랫폼 | 비고 / 실무 체감 효과 |
|---|---|---|---|
| 경로 검토 후보 수 | 2–5개 핵심 경로 중심 | 수천–수만 개 경로 동시 시뮬레이션 | 사각지대 경로 발굴 극대화 |
| 환경·토지 위험 스크리닝 기간 | 평균 6–9개월 소요 | 수시간–수일 내 1차 스크리닝 완료 | 초기 기획 기간 80% 이상 단축 |
| 환경 인허가 반려율 | 위험 누락으로 인한 지연 빈번 | 토지 규제 사전 반영으로 반려 최소화 | 인허가 승인 속도 개선 |
| 검토 데이터 통합 방식 | 기관별 GIS 데이터 수동 취합 | 수백 개 공개·민간 공간 데이터 자동 매핑 | 자료 취합 단계의 병목 해소 |
| 변경 요구 대응 속도 | 경로 수정 시 2–4주 재작업 | 변수 조정 후 즉시 실시간 재연산 | 지자체 및 주민 민원 대응력 향상 |
엑셀론 기후 투자 펀드(2c2i) 누적 성과 지표
투자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후속 투자 및 현장 실적
후속 투자 유치 총액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추가 자금
신규 일자리 창출
에너지 전환 및 기후 테크 현장에서 만든 실질 고용
탄소 배출 회피·감축량
효율화 기술을 통해 전력망에서 줄여낸 이산화탄소
데이터센터 전력 대란이 인프라 부서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이유
전력망 확충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후 변화 대응 과제가 아니다. 당장 이번 분기, 내년 데이터센터 가동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병목이다. 엑셀론이 콘티뉴엄을 전사 도입한 배경에는 세 가지 구체적인 현장 압박이 자리 잡고 있다.
1. 천문학적으로 치솟는 송전망 공사비(OPEX/CAPEX)의 통제
송전 인프라 건설 비용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로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올랐다. 경로 설정 단계에서 토지 보상비가 높은 사유지를 건드리거나 환경 민원이 발생하는 구역을 잘못 통과하면, 공사 도중 경로를 변경하느라 수천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콘티뉴엄의 플랫폼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토지 지목, 보상 난이도, 공사 접근성을 계산해 전체 시공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경로를 골라낸다.
2. 5–7년씩 늘어지는 계통 연계 대기 시간(Lead Time)의 단축
현재 미국 내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전력망 연결 승인 대기열(Interconnection Queue)이다. 텍사스 전력망(ERCOT)이나 엑셀론이 속한 미 동부 전력망(PJM)에서는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이 수년씩 밀리면서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연계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옵티니어를 도입하면 인허가 지연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경로를 선제적으로 설계함으로써 행정 심의와 환경영향평가 통과 기간을 최소 1–2년 앞당길 수 있다.
3.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규 송전선 확충의 공급 안정성 확보
엑셀론이 관할하는 PJM 구역은 미국에서 데이터센터가 가장 밀집한 버지니아 북부를 포함해 전력 수요가 극심하게 치닫는 지역이다. 기존 송전선의 용량을 늘리거나 새로운 고압 송전선을 깔지 못하면 대규모 정전 위험이 커진다. 콘티뉴엄의 정밀 공간 분석을 통하면 노후 선로를 교체할 때 발생하는 전력 공급 공백을 최소화하고, 기존 전력망 인프라의 여유 용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연결 지점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다.
송전망 입지 계획 방식 비교: 기존 외주 용역 vs 옵티니어 플랫폼
인허가 통과율과 프로젝트 지연 리스크의 차이
기존 외주 컨설팅 방식
높은 지연 리스크- • 제한된 2–3개 후보 경로만 수동 분석
- • 인허가 부서 반려 시 전체 재검토로 수개월 낭비
- • 도면 작성과 환경 보고서 수작업 작성
옵티니어(Optioneer) 도입
데이터 기반 최적화- • 수천 개 경로의 환경 규제 및 비용 자동 연산
- • 토지 위험 구역을 사전에 걸러내 반려율 급감
- • 경로 변경 시 수시간 내 대안 노선 재산출
유틸리티 대기업이 선택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완충 전략
엑셀론의 콘티뉴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유틸리티 기업이 전력망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는 방식을 명확히 보여준다. 전력 회사가 모든 내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빠르게 발전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머신러닝 기반 최적화 알고리즘은 이미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 앞서 나가고 있다.
엑셀론은 기후 테크 전문 펀드 2c2i를 통해 유망 기술 기업을 발굴하고, 자사 현장에 바로 적용해 기술을 검증한 뒤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최근 2c2i가 콘티뉴엄 외에도 퍼블릭 그리드(Public Grid), 백스탑(Backstop) 같은 차세대 전력망 관리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전략은 기술 스타트업에게 실제 대형 전력망이라는 거대한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유틸리티 기업에게는 최신 인프라 설계 도구를 경쟁사보다 빠르게 확보하게 해준다. 콘티뉴엄은 엑셀론 전담 협력 담당자(Liaison)와 함께 PJM 전력망 내 5개 주에 걸친 엑셀론 산하 자회사 시스템에 옵티니어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복잡한 규제 환경 속에서 현장 전력 엔지니어들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플랫폼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전력망 연결 지연 위기를 푸는 소프트웨어 3단계 해법
폭증하는 전력 수요와 더딘 송전선 건설 속도 사이의 격차 해소
데이터센터 계통 연계 중단
전력 수요는 급증하는데 송전선 인허가에만 5년 이상 걸려 연결 불가 상태 빈발
아날로그식 환경·토지 조사
방대한 공간 데이터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검토하며 설계와 수정 반복
규제 데이터 자동 분석 플랫폼 도입
콘티뉴엄 옵티니어를 전사에 깔아 설계 초기부터 최단 인허가 경로 선점
향후 1–2년 전력 인프라 시장 재편 시나리오와 승자의 조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 시장은 지금 유례없는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연결 요구와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부하가 동시에 몰려들면서, 과거 방식대로 인프라를 계획하던 전력 기업들은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기존 레거시 기업이 직면할 마진 압박 시나리오
과거 방식의 수작업 엔지니어링 용역에만 의존하는 유틸리티와 인프라 개발사는 급증하는 공사비와 인허가 지연으로 인한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송전망 계획 수립 절차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전력망 연결 대기열에 진입하는 기준이 대폭 까다로워졌다. 초기 입지 분석과 계통 영향 평가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해내지 못하는 기업은 대기열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수년간 사업 착공조차 하지 못하는 마진 절벽을 겪게 될 것이다.
변화하는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쥘 승자의 핵심 조건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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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의 사전 인허가 스크리닝 역량 확보 단순히 송전선 용량을 계산하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넘어, 토지 소유 현황, 생태계 영향, 지자체 인허가 규제를 소프트웨어로 단번에 분석해 낼 수 있는 기업이 시장을 장악한다. 반려 가능성을 착공 2–3년 전에 미리 제거하는 속도가 곧 기업의 수익성으로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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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의 빠른 현장 안착 모든 것을 사내에서 직접 구축하려는 폐쇄적인 태도를 버리고, 콘티뉴엄처럼 특화된 최적화 플랫폼을 발 빠르게 사내 워크플로에 통합해야 한다. 엑셀론처럼 외부 전문 스타트업과 긴밀한 실무 협력 체계를 구축한 유틸리티가 규제 기관 및 빅테크 고객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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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전력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모듈형 계획 체계 구축 데이터센터 고객은 전력이 언제 공급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가장 기피한다. 옵티니어와 같은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고객에게 “이 부지는 24개월 내 연계 가능, 대안 부지는 18개월 내 연계 가능”과 같은 구체적인 일정과 대안 시나리오를 즉시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대규모 산업용 전력 공급 계약을 독점하게 된다.